봄맞이#10
KENWOOD
경상도
11
18,413
2005.03.03 09:07
씨익*^0^*
할미꽃 사랑 -조미영-
연초록의 능선을 따라 실려와 언덕배기 고목 아래에서 피운 키 작은 사랑이 아파 합니다 밤 안개가 잠시 내려와 어루만져 주고 땅거미가 간지럼을 태워도 하염없이 땅만 보며 봄바람에 미동도 없습니다. 새벽 이슬로 목만 축이며 벗은 듯 입은 듯 하이얀 털옷만 날리는 미소 잃은 그대 아름다이 피어 열매 맺기도 전 빈 가슴 가득 채운 사랑이 하나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대 먼저 외면하길 기다리다 허리가 굽습니다.